3. 포인트를 찾아라.
포인트라는 것은 쉽게 말해 춤으로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은 부분이다.
멀리 갈 것 없이 걸그룹의 신나는 댄스노래 뮤직비디오를 보면 음악의 포인트를 귀신같이 짚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티아라의 '보핍보핍'이라는 뮤비를 보면 처음에 보핍보핍하면서 같은 음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티아라는 리듬에 맞춰 앞발을 앙증맞게 구부린다. (매우 흐뭇한 광경이다.) 그러다가 아~~~ 하면서 길게 늘어지는 부분에는
한 팔을 위로 길게 지른다. 솔직히 이 안무를 처음 봤을 때 살짝 전율을 느꼈었다. 꼭 내가 티아라 삼촌부대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음악과 안무가 참 잘 맞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안무는 아마도 티아라가 아니라 전문 안무가가 미리 음악을 들으면서 고민한 끝에 탄생시킨 안무일 것이다.
그렇다면 안무가는 이 안무를 짜기 위해 음악을 들으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찾았을까? 그것이 이번 주제의 포인트다.
음악은 리듬, 멜로디, 화성, 형식, 셈여림, 빠르기, 음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포인트 찾기의 포인트는 요녀석들이 음악에서 변화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춤으로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은 부분을 찾는 것이다.
정신집중하면서 바닥까지 샅샅이 뒤질 필요는 없다. 특별히 튀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만 유심히 관찰하고 일단 그것부터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구분하고 나면 음악은 재밌는 부분과 그냥 평이한 부분으로 나눠질 것이다.
사실 그냥 평이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음악의 모든 부분은 사실 춤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걸그룹의
잘 짜여진 안무나 스윙 챔피언들 공연 영상을 보면 '아 이 사람들은 리듬, 멜로디 하나하나까지도 춤으로 표현하고 있구나'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짜여진 안무와 소셜은 다르다. 소셜에서는 음악을 들으면서 바로 즉석에서 표현을 해야하기 때문에 안
무처럼 음악에 완벽한 대응은 할 수 없다. (심지어 챔피언들의 소셜도 그렇다.)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셜의 뮤지컬리티는 안무의 그것보다는 치밀하지는 않다. 대신 크고 재미있는 부분은 놓치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중
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평이하고 작은 부분을 버리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 부분을 채워줄 멋진 동작들을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다.)
소셜에서 직접 춤으로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악을 들으면서 어떤 부분이 포인트인가 찾을 필요가 있다.
먼저 'Jonathan Stout & His Campus Five의 Oomph Fa Fa' 라는 노래를 함께 들으면서 생각해보자. 게시판 검색에서 아티스트 이름을
치면 어떤 멋진 분이 올려놓으신 것을 들을 수 있다. (참고로 올라와 있는 노래는 전부 명곡이니 얼른 받기를 추천한다.)
일단 메인의 첫 네 마디를 들으면서 좀 특이하고 춤으로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은 부분을 찾아보자. 찾았으면 그 부분을 내 몸으로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자. 나와 생각을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정답을 맞추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누구의 생각이 더 재밌는지 따져볼 수는 있겠다.)
↓ 이 부분을 드래그 하면 나와 생각을 비교할 수 있다.
먼저 시작부터 7초까지는 intro이고 메인으로 들어가자마자 2,3 카운트에 피아노 소리가 '땅땅' 울리는 것이 귀에 들어온다. 매 마디마다
반복이 되고 있고 피아노 소리에 맞춰서 표현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발을 쿵쿵 거린다던지 고개를 까딱까딱 거린다던지, 엉
덩이를 좌우로 실룩 거린다던지 손을 두 번 턴다던지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엔 'Glenn Miller의 Pennsylvania 6-5000'을 들어보자. 방법은 똑같다.
↓ 이 부분을 드래그 하면 나와 생각을 비교할 수 있다.
12초까지는 intro라고 생각한다. 첫 세 마디는 거의 비슷한데 5카운트에서 길게 늘어지면서 6카운트를 먹어버리는 부분이 재밌다. 카운트
로 표현하자면 1 2 3 4 5 ~ 7 이라고 할 수 있을까? 5카운트부터 동작을 길게해서 7카운트에 마무리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 네 마디째에
따르릉 소리와 함께 곡 제목을 외치는 부분은 굉장히 크고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따르릉 하는 부분에 몸을 떠는 동작을 하면 재
밌을 것 같다.
대충 어떤 식인지 이제 감이 올거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표현하면 재밌을 것 같은 부분을 찾고 가능하다면 그 부분에 어울리는
동작도 생각해보자. 재밌는 부분은 위에서 말한 음악의 모든 부분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셈여림, 빠르기, 음색등이 변하면서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고 리듬과 멜로디가 어느 순간 딱 끊어져서 음악의 흐름이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브레이크라고 한다.) 재밌는 부분이
리듬인지 멜로디인지 혹은 다른 것인지 구분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냥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재밌는지만 구분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중에 동작에 대해서 다시 자세하게 얘기하겠지만 동작이라는 것의 범위에 제한을 두지 말자. 크게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6카운트, 8카
운트 패턴들이고 작게는 손짓, 발짓 심지어 눈짓까지도 뮤지컬리티에 쓸 수 있는 동작의 범위 안에 있다. 내가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
든 행동에 제약을 걸지 않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춤 잘 추는 사람이 뮤지컬리티에서도 유리하다.)
이것은 레벨 1에서 음악을 자주 들으면서 친해지고 레벨2에서 음악의 흐름을 눈여겨 보는 단계를 넘어서서 레벨 3. 음악의 흐름에 내 몸의
흐름을 맞춰보는 단계다. 처음 목표로 삼았던 100곡의 흐름을 파악하고 재밌는 부분까지 찾아냈다면 듣기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
p.s : 사실 여기서부터는 정답이 없는 이야기다. 뮤지컬리티의 세계는 너무 자유롭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가 없다.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고 이 글이 진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여기서부터는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식으로 가볍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헛소리는 아니라는거다. 적어도 난 이걸로 즐겁게 추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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