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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뮤지컬리티를 위한 팁 : ① 듣기

Camyu 2011. 4. 15. 12:16

뮤지컬리티를 어떻게 연마하면 좋은지 묻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어본 대답은 바로 이걸 거다.

 

'어, 일단 음악 많이 들어...'

 

어찌보면 성의없어 보이는 대답이지만 사실 진리가 담겨있는 대답이다. 뮤지컬리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악이고 음악은
일단 듣는 게 갑이제... 하지만 무턱대고 선배나 강사에게 받은 '스윙 음악.zip'를 풀어서 셔플을 돌리는 것이 과연 좋은 음악 듣기

방법일까? 이번에는 내가 생각한 효율적인 음악 듣기 팁을 써볼까 한다.


1. 기본은 자주, 오래 듣는 것이다.

 

재즈, 특히 스윙 재즈에 익숙한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즈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을 것이다. 게다가 영어라 가사 내용도
와닿지 않고 스윙재즈 특유의 리듬과 멜로디에 익숙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가끔 술자리에서 음악 얘기를 하다 보면 평소

에 음악을 듣지않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빠에서 나오는 음악보다 가요에 맞춰 추는 게 더 좋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린디합이라는 것은 스윙재즈와 함께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그 영혼을 느끼려면 스윙재즈에 익숙해져야 한다. 당장 음악적 취향을
바꿀 수는 없지만 뮤지컬리티를 위해 계속 듣다보면 분명히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뮤지컬리티를 위해서는 일단 익숙하지 않은 스윙 재즈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약 30곡 정도를 정해서 일주일 동안 듣는데 처음에는

스윙이 한창 유행하던 빅밴드 시절의 고전 명곡들 위주로 듣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Artie Shaw, jimmie lunceford, fats waller,

slim gailard 등을 선호하는데 다른 사람의 음악도 상관없다. 선배들을 닥달해서 베스트로 추려달라고 하자.

 

처음에는 깊게 생각할 것 없이 음악과 친해지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이 좋다. 듣다가 맘에 드는 노래가 나오면 아티스트와

제목을 기억해두자. 나중에 음악 얘기 나오면 아는 척 하기 좋다....... 30곡에 모두 익숙해졌으면 이제 음악을 다른 30곡으로 바꾼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들으면서 일단 100곡 정도에 익숙해지기를 목표로 삼자. 중요한 것은 짬날 때마다 자주, 오래 듣는 것이다. 다다익선

이 음악 듣기에서도 통한다.


2. 음악의 시작과 끝을 느껴라.

 

100곡 정도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조금 깊게 들어가볼 필요가 있다. 독서에서 정독이라고 한다면 음악은 경청이다.
이제 다른 일을 하면서 흘려 듣지 말고 음악에 정신을 집중해서 들어보자. 음악이 전해주는 여러가지 느낌 가운데 제일 처음 느껴야 하는

것은 음악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 지를 아는 것이다. '플레이버튼 누르면 시작되고 끝나면 꺼지죠.' 같은 우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은 먼저 곡 전체를 아우르는 큰 흐름을 가지고 있고 그 큰 흐름은 작은 흐름 여러 개로 구성이 되어있다.

 

먼저 소설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작가가 말하려고 하는 큰 이야기는 작은 여러 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고 장은 또 여러 개의 문단

그리고 문장들로 구성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없을 거다. 작은 이야기 여러 개가 시작과 끝을 계속 반복하

면서 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음악의 경우도 똑같다. 곡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본다면 소설의 한 문장은 음악의 한 마디와 비견이 될 것이다.

즉, 음악의 마디 하나하나가 시작과 끝을 가지고 있고 음악을 들을 때 이 부분에 집중을 해서 들어보라는 것이다.


이 시작과 끝을 카운트로 세면 1과 8이다. 이 1과 8을 입으로 세면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들으면서 알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엔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눈으로 보이는 책의 문장과는 달리 음악은 일단 듣고 머리 속에 다시 생각을 해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운 것이지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쉽게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만 입으로 카운트를 세다가
익숙해지면 그냥 느껴라.

 

한 마디의 시작과 끝을 잘 구분할 수 있게 되면 이제 네 마디의 시작과 끝을 그리고 여덟, 열여섯 마디의 시작과 끝을 구분해 보자.
작은 악절, 큰 악절, 재즈의 AABA 구조같은 어려운 이야기가 이제 슬슬 나올 때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시작과 끝 그리고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듣다가 '한 마디의 시작과 끝보다 네 마디째의 시작과 끝이 더 강렬한데?' 라고 느꼈다면 대성공이다.
한 마디가 문장이라면 네 마디는 문단이고 열여섯 마디는 장과 같다고 생각하면 좋다. 보통 흐름의 규모가 커질수록 시작과 끝도 강렬하다.

 

1과 8을 구분하는 이 듣기 방법은 나중에 자세히 설명을 하겠지만 뮤지컬리티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아야 우리의 춤도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을 낼지 알 수 있다. 음악의 흐름에 맞춰 추는 것이 바로 뮤지컬리티이기

때문이다. 여러 곡을 집중해서 들으면서 흐름의 시작과 끝을 느껴보자.

 


                                                           >>>계속<<<

출처 : 크레이지스윙
글쓴이 : 라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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